‘위’대한 아이들, 왜소한 치즈돈가스
9월 24일 수요일 오전 11시만 되면 아이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
아이들은 영어, 수학, 역사, 과학 앞에서는 겸손히 고개를 숙일 때가 많다.
팀프로젝트 시간에는 아이들이 고개를 들게 되고,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오늘은 팀프로젝트 쌤과 아이들이 치즈 돈가스를 만들었다.
아이들은 덜 영글어져 있지만, 그들은 ‘위대’한 존재다.
작품이 완성되자, 중딩의 ‘위’대함 앞에 치즈돈가스는 추풍낙엽처럼 쓰러져만 갔다.
담임선생님께서 3kg를 주문하셨는데, 치즈는 온데간데 없고, 벌거숭이 산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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