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90년생으로 선생님들의 체벌을 경험한 거의 마지막 세대입니다. 남중남고를 다녔던 저에게 선생님들은 공포의 대상이었는데요.
그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또한 느꼈음에도 너무나도 말을 안 듣는 정신 나간 청소년들을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올라, 공포와 폭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도 있습니다.
대체 이 천둥벌거숭이 같은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매 순간 고민이 됩니다.
이때 박우철 교수님은 우리에게 왜 청소년은 이렇게 천둥벌거숭일 수 밖에 없는지 설명해 주십니다!
일단 뇌가 덜 발달 되었습니다. 변연계라는 (감정.보상)에 대한 부분은 빨리 발달 되었는데 전전두엽(억제.판단)은 무려 20대 중반까지 발달을 해야한다고 말입니다.
20대 중반이라는 말에 부모님들은 큰 한숨을 쉬셨습니다...ㅠㅠ
한 마디로 청소년의 뇌는 가속페달이 있는데 브레이크를 이제 만들고 있는 상태라는 겁니다.
대체 왜 저렇게 뇌는 성장할까요? 박우철 교수님은 인간의 역사(농경~현대)는 굉장히 짧다고 얘기하십니다. 사실 인간은 훨씬 오랜기간 동안 선사시대를 살아왔으니까요. 선사시대에 인간은 야생에서 살아남아야 했다는 것이죠. ADHD를 사냥꾼의 진화적 특성으로 보는 이론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이미 자율과 독립성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여기에서 분화와 융합의 개념이 나옵니다.
융합은 말그대로 합쳐져 있는 것입니다. 이건 부모 자녀간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부부관계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융합은 가족을 가족으로만 보는 것입니다.
나의 자녀가 다양한 관계 들 속에서 다른 사람으로 존재하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휘담이는 아들이라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공간과 위치에서 학생, 친구, 선배, 후배 등으로 존재합니다. 휘담이를 휘담이로 보지 못하고 오직 아들로만 보는 것이죠. 융합이 깊어지게 되면 결국 자신과 동일시하게 됩니다.
분화는 이어져 있지만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친밀성과 애착관계로 이어져 있지만 독립적이면서 다면적인 존재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사실 모든 시기에 분화가 필요하지만 특히 청소년 시기에는 부모는 자녀와의 분화가 본격적으로 필요해집니다. 자녀와 친밀성을 유지하면서도 독립성을 추구하는 것 말입니다.
이게 참 말이 쉽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청소년 시기에 우리는 올바른 훈육을 통해 관계를 맺어가야 합니다.
훈육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어른이 바로 서 있어야 합니다.
훈육을 하는 어른의 철학, 마음이 단단해야 합니다.
청소년기의 중요한 발달은 스펙이 아닙니다.
자존감, 정체성, 친사회성, 자율 독립성, 친밀감, 도덕성과 같은 성품입니다.